[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7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4% 급감했습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매출액 25조61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4.1% 감소한 수치입니다.

 

매출은 유럽 시장 역성장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메탈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인한 판가 하락 여파로 줄었습니다. 또 가동률 저하 및 신규 공장 초기 양산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2255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북미 전략 고객사향 물량 감소로 고수익성 제품 출하 비중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 고정비 부담 증가, 연말 불용 재고 처리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4512억원으로 전년보다 19.4% 하락했습니다.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장·단기 중점 추진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 활동을 펼치겠다는 내용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생산능력(CAPA) 확대를 보수적 예측에 기반해 유연하게 조절하고, 생산시설 투자(Capex)도 필수 투자 외에는 집행 시기를 이연시켜 재무 건전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프리미엄 하이니켈부터 고전압 미드니켈 및 LFP 등 중저가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도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