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함정', 5년 내 300억달러 수출 전망"

필리핀·캐나다 등 함정 38여척 발주
HD현대중·한화오션 "'원팀' 필수적"

입력 : 2025-02-04 오후 4:57:10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국내 해양 방산업계가 향후 5년 이내 300억달러(43조9230억원)의 대규모 함정 수출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필리핀과 캐나다, 미국 해군 등에서 해양 국방력 강화를 목적으로 38여척의 함정 사업 입찰이 예정돼 있는데, 조선강국에 이은 방산강국으로서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내외 함정 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외 함정 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방사청)은 올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우리 조선산업이 미 해군력 재건을 위해 미국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절호의 기회라며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조선강국으로 자리 잡았듯이 함정 수출 분야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방사청은 이날 향후 5년 이내 필리핀과 에콰도르, 캐나다, 폴란드 등에서 총 38여척의 수상함·잠수함과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이 각각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예상 수주액은 300억달러입니다.
 
방사청은 단기 전략으로 수출 상대국과의 원활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활동을 넓힐 계획입니다.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함정 업체에 금융과 함정 MRO 센터 구축 등을 지원할 복안입니다. 
 
오지연 방사청 함정총괄계약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군사와 외교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장부차원의 메시지 전달할 전략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지원체계의 다변화와 대규모 산업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출 확대를 위해) 강하고 경쟁력 있는 'K조선 원팀' 구축의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국내 조선업계 간 협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해양 방산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국내 양대 함정 업체인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 담당 임원도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글로벌 함정 발주를 한국이 수주하기 위해선 정부와 업계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요청했습니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내수 중심의 해양방산을 수출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방산물자 수출은 모든 권한을 가진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며 초대형 글로벌 함정시장에 대응하는 'K-원팀'의 다양한 운영 전략을 강구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도 글로벌 함정 수출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 업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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