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인턴기자]
에어부산(298690)이 보조배터리 기내 선반 보관을 통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내 화재 위험 최소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됩니다.
보조배터리 소지 하지 않았을 시 부착하는 표식(사진=에어부산 제공)
4일 에어부산은 ‘기내 화재 위험 최소화 정책’을 오는 7일부터 일부 노선에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범 운영 후 전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조치로 에어부산은 휴대 수하물 내 보조배터리 소지 유무를 사전 확인할 예정입니다. 보조배터리 소지하지 않았을 시 ‘No Battery Inside’ 와 같은 문구가 적힌 스티커나 택(TAG) 등 표식을 부착합니다. 기내에서는 표식이 있는 수하물만 선반 보관에 보관하도록 안내합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배터리 이상 또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정책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또 에어부산은 출발 1일 전 예약 고객 대상 별도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예약·발권 및 탑승수속 단계에서 기존 안내에 더해 보조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에 대한 동의 절차를 시행하는 등 대고객 안내도 강화합니다. 더불어 기내 안내 방송도 기존 2회에서 3회로 확대 시행합니다.
기내 화재 발생 시 화재진압을 위해 객실승무원 훈련도 대폭 강화합니다. 교육용 화재진압 시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즉시 교육을 실시하고, 화재 단계를 고려한 상황별 모의 훈련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옥 내 화재진압 훈련시설도 개선합니다. 연무기 설치 등 실제와 유사한 상황에서 승무원이 훈련하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역 소방본부 등 전문기관 교육 이수를 통해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열폭주 및 폭발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Lithium battery fire containment pouch), 승무원의 화재진압을 돕기 위한 방화 장갑 등을 구매해 기내에 추가 구비한다고 밝혔습니다.
에어부산 정병섭 대표이사는 “기내 화재에 대한 손님들의 우려와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여행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에어부산이 선제적으로 강화 정책을 수립하게 되었다”라며, “사내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고취와 역량 강화를 비롯해 항공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박혜정 인턴기자 sunrigh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