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자협회, 미래 세대 위한 양자과학 교육 새 장 열어

초·중등 양자과학기술 실감형 교육콘텐츠 관련 시범수업 진행

입력 : 2025-02-05 오후 5:01:24
5일 서울 경희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초·중등 양자과학기술 실감형 교육콘텐츠 관련 시범수업' 모습 (사진= 임삼진 객원기자)
 
[뉴스토마토 임삼진 객원기자] 사단법인 한국양자협회(이사장 허창용)가 양자과학 교육 혁신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5일 서울 경희여자중학교와 동덕여자중학교에서 이뤄진 초·중등 양자과학기술 실감형 교육콘텐츠 관련 시범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입자와 파동이라는 양자의 이중성, 이중슬릿 등 이해하기 어려운 양자과학의 세계를 VR을 활용해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었는데요. 이 수업으로 실제 교육현장에서 양자과학 교육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한국양자협회, AI 학습데이터 전문기업 크라우드웍스와 VR·AR 콘텐츠 개발 전문기업 브이알엑스 등 3자의 협약으로 시작됐습니다. 콘텐츠 기획에서 제작 단계에는 현직 중학교 과학 교사들이 직접 참여했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양자물리학을 전공하고 펜실베니아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성우 박사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이 양자과학 교육콘텐츠는 VR 기반의 실감형 학습자료를 통해 양자의 파동성과 입자성, 관찰자의 역할을 게임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크라우드웍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교육콘텐츠 시나리오를 기획·구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브이알엑스가 특수영상기술과 몰입형 콘텐츠로 구현해 양자역학의 기초개념을 초·중등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5일 서울 경희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초·중등 양자과학기술 실감형 교육콘텐츠 관련 시범수업' 모습 (사진= 한국양자협회)
 
학생들은 수업을 시작할 때는 양자에 대해서 “모르겠음, 들은 적 없음”이라고 응답했으나, 수업을 마친 후에는 대부분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적었으며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 ‘파동, 얽힘, 중첩, 관찰자’등을 꼽았습니다.
 
이 시범 수업에 참여한 동덕여중 조연재 학생(15)은 “전혀 몰랐던 양자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양자의 기초개념을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고, 김도원 학생(15)는 “VR로 양자와 친하게 돼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이날 시범 수업에는 한국양자협회 허창용 이사장, 권경현 고문, 김광묵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사회 의장, 한양대 박현정 교수, 성균관대 성재호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지은 사무관, 박혜선 주무관,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 관계자 등이 참관했습니다.
 
김광묵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사회 의장은 “양자과학의 미래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각국 정부가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문제될 뿐, 양자과학의 잠재성을 부정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과소 투자가 과대 투자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인식, 특히 미래 세대의 인식 변화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은 현 단계에서 가장 필요하고 효율적인 사업이다“라고 교육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허창용 한국양자협회 이사장은 “양자과학기술은 미래 산업의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데, 그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다"면서 "이번 시범수업을 계기로 미래 세대를 위한 양자과학 기술 교육훈련이 확대 강화되어,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kos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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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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