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헬로비전(037560)이 케이블TV 업황 악화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1조원대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홈쇼핑 송출수수료 감소, 방송프로그램 사용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습니다. 올해는 경영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LG헬로비전은 6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1조19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0.5%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4분기 1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135억원에 그쳤습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71.5% 감소했습니다.
회사측은 "렌탈과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과로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홈쇼핑 송출수수료 감소와 방송 프로그램 사용료 증가, 인건비를 포함한 신규사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1062억원 규모의 연간 당기순손실을 냈는데, 유료방송 시장의 어려움이 영업권과 자산 손상 평가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LG헬로비전 상암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지난해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방송이 1207억원, 통신이 339억원, 알뜰폰(MVNO)이 391억원, 렌탈이 3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디어와 B2B를 포함한 지역기반사업은 81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교육용 스마트 단말 등 기타사업은 15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방송·통신 사업 침체 속에서도 홈 사업의 질적 성장에 주력하며, 지역 신사업 진출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했습니다. 렌탈과 교육 등 신사업 성장을 토대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홈 사업은 기술중립성 상품 출시 등 서비스 고도화로 가입자 질적 성장을 견인했고, 알뜰폰과 렌탈 사업은 합리적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과 직영몰 편의 서비스로 MZ세대 호응을 얻었습니다. 교육과 커머스 등 지역 신사업 진출로 의미 있는 레퍼런스도 확보했습니다. 지역채널 제작 역량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사업 간 시너지도 강화했습니다.
올해도 홈과 지역에서 추가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상무는 "경영 효율화와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홈과 지역에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