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대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필요성도 이번 연설에서 강조할 계획인데요. 이 대표가 언급할 추경 구상은 국정협의회를 앞둔 민주당에 '협상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쏠립니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교섭단체 연설을 진행합니다. 윤석열씨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만큼 이 대표의 이번 연설은 사실상의 집권 청사진이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 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신성장 동력 창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바이오, K컬처를 비롯한 컨텐츠 산업 등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육성 정책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또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주장할 전망인데요. 이 대표는 또 내란 극복과 국민 통합의 메시지도 연설에 반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대표는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인데요. 앞서 민주당 정책위와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30조원, 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은 20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야의 추경 논의는 반도체 특별법과 연금 개혁 관련 이견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추경 논의 선행 조건으로 내건 반도체특별법, 연금 모수개혁 법안에 대해 여야 모두 입장이 확고한 상황입니다. 결국 여야 한쪽이 양보를 하지 않는 한 추경 논의는 당분간 공전을 거듭하게 될 전망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