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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7일 11:3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이마트(139480)가 올해 3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해 채무상환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으로 최근 매출은 다소 줄어든 가운데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을 받아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가 전망된다.
(사진=이마트)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8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28-1, 2, 3, 4회차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각각 2년 1000억원, 3년물 5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규모 채권이다. 모집총액은 3000억원으로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은 최대 5000억원까지 가능하다. 주관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이마트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이 모두 -0.30%~+0.30%로 정해졌다. 총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은 대부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제 23-1회 회사채 만기는 오는 4월27일로 2800억원을 갚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억원은 오는 2월28일 지급일에 맞춰
CJ제일제당(097950) 등 519개 업체 상품대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부여한 이마트 신용등급은 각각 ‘AA-(안정적)’이다. 매출은 증가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주춤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 다만, 보유한 투자 지분과 부동산 등으로 재무적 융통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마트 매출은 2021년 15조538억원, 2022년 29조3324억원, 24조4722억원으로 줄곧 증가했다. 지난해 잠정 매출은 29조20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242억원으로 2023년 3분기 386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0.6%로 전년 동기 0.2%보다 상승했지만, 1%를 채 넘지 못했다. 코로나19 종식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내수 소비 침체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차입금은 지속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총차입금은 2021년 10조1497억원에서 2022년 10조9879억원, 2023년 11조5398억원, 지난해 3분기 12조118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다라 차입금의존도도 2021년 33.1%에서 지난해 3분기 35.4%로 상승했다. 다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충분한 편이고 투자 자산으로 인한 재무적 융통성은 높은 편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1년 1조102억원에서 2022년 1조2691억원, 2023년 1조7712억원, 지난해 3분기 2조1291억원으로 확대됐다.
인수인 4곳은 “이마트는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과 유휴부지 등 자산매각을 통해 차입금의존도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해왔다”라며 “향후에도 동사가 보유한 투자 지분 및 투자 부동산 등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감안할 때, 일정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