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시장이 지난 달 5일 개장한 이후 1개월간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선물은 개장 후 1개월간 일 평균 1만1347계약이 거래됐고, 일평균거래대금 253억원, 미결제약정수량은 6만3010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뿐 아니라 미결제약정수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주식선물의 유동성이 점차 개선되고, 주식선물시장이 단기매매보다 실질적인 위험관리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결제약정수량은 매수나 매도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또한 주식선물상장 한 달 만에 일평균거래량 1만 계약 이상을 기록한 나라는 스페인과 한국으로, 한국(1만1347계약)의 일평균거래량이 스페인(1만106계약)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참가자의 비중을 보면 기관 33.8%, 외국인 11.2%, 개인 54.2%를 차지해 초기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참여비중이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주식선물시장이 전 세계 주식선물 도입국 중 가장 성공적으로 초기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 달 26일 주식선물의 시장조성자가 시장에 참여한 이후, 주식선물시장의 거래량, 거래대금이 각각 64.2%, 67.2% 증가하고,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32.1% 감소)되는 등 주식선물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장 첫 주에 일평균거래량이 1000계약을 넘은 종목은 2개였으나, 시장조성자 참여 후 일평균거래량이 1000계약을 넘는 종목이 6개로 증가해 종목집중도가 개선되는 등 초기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주식선물 상장 이후 주식(5.4%)과 ELW(33.5%)시장의 유동성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선물시장 성장은 저렴한 헤지를 가능하게 해 원활한 차익거래와 다양한 전략구사를 통해 향후 주식과 ELW시장이 동반 성장할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