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플랜, 北전자파 공격설 수혜볼까

1년여 전부터 진행..아직 초기 단계

입력 : 2010-12-03 오후 1:32:31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군의 전자전(電子戰)에 대한 보도가 나온 가운데 누리플랜(069140)이 이에 대비한 전자전 방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의 누리플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누리플랜은 1년여 전부터 EMP(Electro Magnetic Pulse, 전자파) 사업 등을 추진 중이었다.
 
누리플랜 관계자는 "이미 사업 실행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국방부와 관계돼 있고 초기 단계라 명확히 밝히긴 어렵다"고 전했다.
 
EMP는 핵폭발이나 전자폭탄이 투하될 때 발생하는 강한 전자기파의 영향으로 국방전략시설 내 전자 통신장비 등이 일시에 마비되거나 파괴되어 군사운용체계의 업무수행능력을 마비·무력화시키는 군사전략이다.
 
국방부는 핵폭발이나 전자폭탄의 사용에 대한 전자전 방호능력(EMP방호)을 갖추기 위해 작년부터 관련 설비 기준을 정립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TEMPEST(Transient Electro Magnetic Pulse Emanation Standard)는 군사기밀정보가 전자파를 매개로 유출되어 적에게 도청되는 것을 방지하고자하는 작전보안시스템의 일부로 전자파 보안에 대한 군사전술로, 누리플랜은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 중이다.
 
실제 누리플랜은 국내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EMP방공호를 국방부 주관하에 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플랜은 "국방부의 주도하에 진행되는 본 사업은 향후 정보사, 위성운용국, 기무사, 특전사 등 각종 국가보안시설로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누리플랜의 이같은 방위사업은 기존 사업과 연관성도 있다. 이 회사는 경관조명사업업체로 시장에 많이 알려졌지만, 방음벽이나 외장재, 차량 방호 울타리 등 경관시설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각 매체는 군 관계자가 "연평도 북한 도발 당시 당시 대포병레이더가 먹통이 된 것은 북한의 해안포 기지에 집중 배치된 전자기파(EMP) 무기가 원인”이라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미 서해안 해안포 기지 인근에 북한의 EMP 무기가 상당수 배치돼 있다"며 "연평도에 배치된 대포병레이더는 서해안에 집중 배치된 북한의 전파방해공격(EMC)에 맞설 전파방해능력(ECCM)을 갖추지 않아 전자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31분 누리플랜 주가는 전날보다 70원(0.84%) 오른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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