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윤석열 구속취소…아스팔트 보수 "우리가 이겼다"

관저 250여명·구치소 150여명 모여
"지귀연 판사에 고맙다, 이것이 민심"
경찰·취재진 폭행하는 등 감정 격양

입력 : 2025-03-07 오후 5:19:18
[뉴스토마토 안창현·차종관 기자] 법원이 윤석열씨 측의 구속취소 신청을 받아들인 이후 아스팔트 보수들이 대통령 관저 앞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아스팔트 보수들은 "우리가 이겼다"고 환호하면서도 현장의 취재진과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감정적으로 날이 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 빌딩 앞에서 아스팔트 보수 200여명이 모여 즉석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날 오후 윤씨 변호인단이 윤씨의 구속 상태가 부당하다며 낸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기 때문입니다.
 
구속취소 소식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아스팔트 보수들은 한남초등학교 쪽에 50여명, 볼보 빌딩 부근에 200여명 등이 집결했습니다. 시위 사회자가 "우리가 이겼다"고 외치자, 아스팔트 보수들은 "대통령 석방하라", "부정선거 진상 밝혀라"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안국역에서의 시위를 주도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도 등장했습니다. 주 대표는 "지귀연 판사에게 감사하다. 이것이 민심이고 천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군중들은 "탄핵 무효, 즉시 복귀"를 외쳤습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 빌딩 앞에서 아스팔트 보수들이 경찰·취재진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일부 아스팔트 보수들은 여러 방송사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생중계를 진행할 찰나 "빨갱이 언론"이라며 고함을 지르고 카메라 시야를 가리는 등 방해했습니다. 경찰이 제지하고 아스팔트 보수들과 취재진 사이 펜스를 치자, 아스팔트 보수 수십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경찰의 멱살을 잡거나 펜스를 밀치는 등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입구의 모습. 윤석열씨 구속취소 청구가 인용되자 경찰은 펜스를 견고히 치고 인도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들은 감정이 격양된 상태로 경찰과 취재진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경찰이나 언론이나 다 같은 편", "반국가세력 물러가라"고 했습니다.
 
오후 4시쯤에는 김선동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수십명이 관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7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아스팔트 보수들이 집결해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도 아스팔트 보수 150여명이 모여 "탄핵 각하", "우리가 이겼다", "대한민국 만세" 등 외쳤습니다.
 
안창현·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차종관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