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KT(030200)의 이동전화 누적 가입자수가 아이폰 도입에 힘입어 지난 2일 기준으로 160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3일 “1400만명(2008년 4월)에서 1500만명으로 증가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약 20개월이었던 반면 1500만에서 1600만으로 증가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11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는 아이폰 도입과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등으로 촉발된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정액요금제 가입자 비중도 연초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i형 요금제 가입자 210만명 및 맞춤조절요금제 가입자 12만명 돌파하는 등 정액요금제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35%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3분기 기준 무선데이터 매출은 3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7% 증가했으며, 무선데이터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8031원으로 16.1% 증가하는 등 스마트폰 출시 이전에 비해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월등히 많은 고(高) ARPU 가입자가 대폭 늘어났다.
이에 대해 KT는 “보조금이나 마케팅비용 과다사용이 아닌 공정한 시장경쟁을 통해 1600만 가입자 돌파를 이룬 것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KT는 국내 처음으로 단말 출고가 현실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 첫 사례로 KT는 LG전자와 함께 고사양 전략폰인 ‘버블팝’(LG-KU3800)을 출고가 26만9500원의 가격에 내놨다.
‘버블팝’은 10대부터 중년층까지 선호하는 폴더 디자인의 일반폰으로 사용자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외부 LED와 WiFi 외부 표시 ▲2.8인치 대화면 ▲심플한 키패드 ▲지상파 DMB ▲유심(USIM) 금융 등이 탑재됐다.
기존 단말 유통은 제조사의 높은 출고가 책정에 따라 제조사 장려금 지급과 이통사 보조금 지급을 통해 실 구매가격을 낮추는 구조로 이뤄졌다.
이로 인해 과도한 보조금 경쟁이 유발되고, 판매점간 가격 편차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출고가 현실화가 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단말 분실시 재구매 비용과 고장시 부품 사후서비스 비용이 줄어들어 고객 부담이 감소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KT는 이번 버블팝 출시를 시작으로 출고가 현실화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 주요 제조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