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빛과전자(069540)가 13일 25G C-band에서 장거리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광 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술은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에서 요구되는 고속·장거리 전송을 실현함으로써 기존 DWDM(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발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광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은 DWDM은 모바일 통신, 메트로 네트워크, 백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DWDM 기술은 여러 개의 광 신호를 단일 광섬유로 동시에 전송할 수 있어 네트워크 용량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광통신에서 전송 거리는 광섬유의 색분산(Chromatic Dispersion)이라는 물리적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전송 속도가 커질수록 색분산 가능성이 커져 전송 가능 거리가 짧아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10Gb/s 속도에서 최대 전송 가능 거리는 40~80km였으나 5G 이후 도입된 25Gb/s 전송 속도에서는 10~15km로 단축됐습니다.
이번에 라이트론이 개발한 25G C-band DWDM EDC SFP.(사진=라이트론)
광섬유의 색분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25G C-band DWDM SFP(Small Form-factor Pluggable) 모듈은 광섬유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산과 ISI(Inter-Symbol Interference) 데이터 왜곡을 보상하기 위해 수신단에 EDC(Electronic Dispersion Compensation)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송 거리를 30km 이상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소형 SFP 모듈로 높은 집적도를 유지하면서도 전송 거리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장했으며, 전력 소비량은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해 에너지 효율성까지 확보했습니다. 50GHz 주파수 간격으로 96채널을 구현하는 데 성공해,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높은 채널 밀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25G C-band DWDM EDC SFP 모듈의 개발은 단순히 전송 거리를 늘리는 것을 넘어, 광통신 네트워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