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약·바이오 호조…전쟁·노조 등 이슈 관건

주요 7개 기업, 영업익 증가 예상…매출도 상승 예측 '지배적'

입력 : 2026-04-20 오후 4:25:4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나는 등 실적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중동 전쟁의 영향이 실제 수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개별 기업의 경우 노조와의 분규, 마일스톤(성공보수) 반영 지연 등 영향이 관건입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유한양행·GC녹십자·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 등 5대 제약사와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양대 바이오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5년 4월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 제약·화장품 위크 2025'(ICPI WEEK 2025)에서 관람객들이 쉐이커 등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5대 제약사는 영업익과 매출이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각 증가율은 △유한양행 영업익 300%(64억→256억원), 매출 10.5%(4916억→5430억원) △녹십자 영업익 50.0%(80억→120억원), 매출 13.6%(3838억→4360억원) △한미약품 영업익 3.4%(590억→610억원), 매출 2.5%(3909억→4005억원) △종근당 영업익 72.8%(125억→216억원), 매출 6.7%(4010억→4279억원) △대웅제약 영업익 14.2%(387억→442억원), 매출 8.9%(3565억→3883억원) 등입니다.
 
바이오기업의 경우, 셀트리온의 영업익은 1494억원에서 3138억원으로 110.0%(1644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8419억원에서 1조1262억원으로 증가해 상승률 33.8%(284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익이 1년 새 4867억원에서 1253억원(25.7%) 늘어난 6120억원이 될 전망입니다. 시장은 같은 기간 매출이 1조 2983억원에서 1조 2981억원으로 변동해 사실상 현상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적의 주요 변수는 중동 이슈입니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 영업익이 107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33.8%(27억원) 증가하지만, 컨센서스 120억원보다 낮을 것으로 본 겁니다. 베리셀라 수두백신과 헌터라제의 물량이 이용 중인 중동 공항의 영향으로 이번 2분기와 하반기로 이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인구 고령화, 국내 제약·바이오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는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중동 사태가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동 전쟁 이후로 제약·바이오 부문에 대한 주식 시장의 기대 역시 하향세입니다. 전쟁 직전인 지난 2월27일과 이날 종가를 비교하면 △유한양행 11만200→9만7100원 △녹십자 16만9100→14만7900원 △한미약품 59만3000→53만원 △종근당 9만3400→8만8700원 △대웅제약 17만6300→15만2100원 △셀트리온 23만8500→20만6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77만8000→161만원 등입니다.
 
아울러 전쟁 이외에도 개별 기업별 이슈가 실적에 작용할지 여부도 포인트입니다.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유럽 마일스톤 발표 부재로 인해 유한양행 1분기 영업익이 컨센서스 256억원보다 낮은 85억원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노사 분규가 올 1분기나 향후 실적에 반영될지 여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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