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12월18일 당시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장 전 의원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나 전날 A씨 측이 사건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씨의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을 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겼습니다.
A씨 측은 이날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만에 성폭력을 고소하게 된 경위 등도 설명할 예정이었습니다.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의 장 전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혔습니다. 지난 22대 총선엔 불출마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