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이 윤석열씨의 대통령직 복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반대했고 중도층에서도 60% 이상이 윤씨의 복귀를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90% 이상이 윤씨의 복귀를 찬성했습니다.
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 직무 복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0.2%가 "직무 복귀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37.9%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9%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2~1.17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 지역서 절반 이상 '복귀 부정적'
헌법재판소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씨의 파면·직무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만약 헌재가 인용을 결정하면 윤씨는 파면됩니다.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나올 경우엔, 윤씨는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됩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윤씨의 대통령직 복귀에 반대했습니다. 20대에서 50대까지 60% 이상이 윤씨의 복귀를 부정적으로 봤고 특히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선 윤씨의 복귀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70%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20대 찬성 37.5% 대 반대 61.1%, 30대 찬성 36.0% 대 반대 64.0%, 40대 찬성 26.0% 대 반대 73.0%, 50대 찬성 26.4% 대 반대 69.8%였습니다. 60대에선 찬성 45.4% 대 반대 52.0%로, 절반 이상이 윤씨의 복귀에 반대했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찬성 60.5% 대 반대 37.4%로, 윤씨의 복귀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70세 이상에선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윤씨의 복귀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윤씨의 대통령직 복귀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0%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윤씨의 복귀를 반대했습니다. 대구·경북(TK) 찬성 42.4% 대 반대 54.7%, 부산·울산·경남(PK) 찬성 46.6% 대 반대 52.4%였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선 찬성 23.8% 대 반대 75.1%로, 70% 이상이 윤씨의 복귀를 반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외 서울 찬성 39.7% 대 반대 58.1%, 경기·인천 찬성 33.4% 대 반대 64.7%, 대전·충청·세종 찬성 44.1% 대 반대 53.7%, 강원·제주 찬성 40.0% 대 반대 57.8%로 집계됐습니다.
윤석열씨가 지난 2월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국힘 지지층, 90% 이상 "복귀 찬성"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찬성 36.8% 대 반대 60.7%로, 윤씨의 대통령직 복귀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0%를 넘었습니다. 보수층 찬성 62.7% 대 반대 34.8%, 진보층 찬성 11.9% 대 반대 87.5%로, 진영별로 윤씨의 복귀에 대한 찬반 응답이 달랐습니다.
다만 보수층을 세분화해서 보면, '적극적 보수' 응답자들 가운데 76.0%가 윤씨의 복귀에 찬성한 반면, '다소 보수' 성향의 응답자들은 54.6%가 윤씨의 복귀에 찬성했고, 반대한다는 응답도 42.2%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90.6% 대 반대 6.5%, 민주당 지지층 찬성 1.5% 대 반대 98.3%였습니다. 윤씨의 복귀를 두고 양당 지지층의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