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내란수괴 윤석열씨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임박했습니다.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은 마지막까지 목소리를 높이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2일 헌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엔 이른 오전부터 자주통일평화연대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헌재가 윤석열씨 파면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첫 발언자로는 이홍정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이 나섰습니다. 이 의장은 "유권자 시민의 양심과 상식의 판단은 너무나 명쾌하게 헌법 파괴범 윤석열의 파면을 명령하고 있는데, 헌법의 수호자인 재판관들에게는 이것이 파면 선고를 못 내릴 정도로 복잡하고 불투명한 사건이냐"라며 "위헌 위법한 행위들을 정당화하고 그 중대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절차를 문제 삼는 법 기술을 발휘하고 윤석열만을 위한 법 해석을 통해 내란수괴를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시킬 기각의 구실을 찾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재는 전원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해 내란의 망령을 떨쳐내고 민주적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극단으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등 선명한 사법적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며 "만약 윤석열을 복귀시킨다면 헌재는 유권자 시민의 혁명적 전환을 위한 투쟁과 이에 따른 2차 계엄 사태, 전쟁 정치를 초래하는 역사적 비극의 촉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신미연 진보당 자주통일평화위원장은 "헌재의 늦장 선고가 우리 사회의 혼란을 너무나 가중시켰다"며 "'헌재를 때려 부수자'는 여당 국회의원의 발언이나 폭력 테러와 다를 바 없는 극우들의 난동을 보라"고 했습니다.

 

또 "윤석열은 풀려나 개선장군처럼 걸어 나와 한남동 관저로 돌아갔고 한덕수도 복귀했다. 계엄에 동원됐던 핵심 군 관계자들 대부분도 여전히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들은 제2의 계엄과 접경지역에서의 충돌을 계속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국민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내란 세력들을 모두 처벌할 것이다. 헌재의 8대 0 파면 선고는 그 시작이다"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함재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과 이은정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윤석열은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헌을 문란한 내란죄뿐만 아니라 군통수권자가 계엄의 명분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여 전쟁을 일으키려 했던 충격적인 범죄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계엄을 위해 전쟁을 기획했던 자들을 모두 찾아내 진상을 규명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