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챗봇 서비스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논란에도 이용자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2월 한 달간 전 세계에서 약 7억9260만 명이 접속, 전월 대비 사용자수가 195% 증가하며 AI 앱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국내에서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잠정 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AI 앱 사용자수 5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를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한다는 점과 중국 정부의 데이터 요청 가능성을 지적하며, 민감 정보를 입력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AI 분석 플랫폼 aitools.xyz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오픈AI의 챗GPT의 월별 방문은 52억명, 딥시크는 7억9260만명, 구글 AI 챗봇 제미니는 1억3940만명, 앤트로픽 AI 모델 클로드는 1억119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보안 이슈에도 불구하고 딥시크는 전달 대비 사용자가 195% 증가하며 AI 챗봇 중 가장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같은 기간 챗GPT는 10.64%, 제미니는 18.04%, 클로드는 6.57% 사용자가 증가했습니다.
국내 이용자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2월 기준 딥시크는 40만명이 이용했습니다. 개인정보위가 2월15일 딥시크의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음에도 AI 앱 중 사용자 수 5위를 기록했습니다.
IT업계는 딥시크가 오픈AI GPT-4 수준의 성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추론 과정을 시각화 하는 강점을 앞세워 이용자를 빠르게 늘린 것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딥시크는 여전히 개인 정보 유출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수집된 정보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고 현지 법령상 정부 요청 시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의구심 탓에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15일 딥시크 앱의 국내 서비스에 대해 잠정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비롯한 국내 모든 앱 마켓에서 딥시크 앱 신규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웹을 통해서 여전히 딥시크를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우회 경로를 통해서도 앱을 사용하는 게 가능합니다. 또한 다른 AI 솔루션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추론 모델로 딥시크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AI 커뮤니티 운영자는 "딥시크가 오픈소스다 보니까 다양한 AI 솔루션, 특히 중국계 AI 솔루션 안에 딥시크가 하나의 모델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추론 모델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 때문에 딥시크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행여 사용을 하더라도 민감 정보는 넣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딥시크를 사용할 경우 민감 정보를 넣으면 안 된다"며 "개인정보나 회사의 자산이 될 수 있는 데이터, 예를 들면 개발자가 소스코드를 딥시크로 돌린다고 하면 그게 다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고 써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