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 주말 최종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6일 자동차 부품주와 제약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완성차는 약세를 보였다.
추가협상에서 승용차 관세 철폐 기한이 연장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단기적 수혜 완성차 보다 부품주
반면 자동차부품주들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 FTA 추가 협상으로 자동차 업종이 장기적으로 보면 전반적인 수혜가 예상되지만, 완성차보다는 부품사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자동차 부품에 대한 4% 즉시 관세 철폐 항목은 현지 생산 완성차의 원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수혜가 가능한 반면, 완성차 업종은 유예기간과 세이프 가드 조항으로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 주요 쟁점사항이었던 부분을 최대한 방어하여 실질 이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국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수혜는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완성차에 비해 부품업체들에 대한 상대적 수혜가 더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약업종, 복제약 출시지연 부담 덜어
제약업종 역시 이번 추가협상에서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자 장중 강세를 보였다.
제약 바이오 부문은 우려했던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 의무 이행이 3년 간 유예됐다. 제네릭(복제약) 허가 및 발매 지연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조항이었기 때문에 복제약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업체들에 긍정적이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다수 제약사들이 제네릭 영업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둔화된 매출 성장률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유예기간 3년 동안 신약 및 해외진출의 기반을 마련해야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