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유증레이다)스맥, 현대위아 공작기계 인수 부담 논란

인수금액 1183억원 필요…유증으로 539억원 충당
나머지 인수 금액 644억 보유 현금 2배 달해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 수익성 악화에 인수 의문

입력 : 2025-04-03 오후 4:37:1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일 16:3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공작기계·로봇 자동화솔루션 기업 스맥(099440)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539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스맥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액을 현대위아(011210)의 공작기계 사업부문 인수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스맥은 국내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총 인수금액 1183억원 중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539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644억원도 현재 스맥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317억원)의 두 배를 넘어서면서, 업계에서는 무리한 인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스맥)
 
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맥은 유상증자로 538억7200만원을 모집하기로 공시했다. 기명식 보통주 2800만주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스맥이 이처럼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이유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스맥은 공작기계 업계 2위 현대위아 주식회사가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하는 ‘위아 공작기계 주식회사(가칭)’를 인수할 계획이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작기계업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디엔솔루션즈가 49.5%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현대위아가 28.3%로 그 뒤를 이었고, 화천기계(010660)가 11.0%로 3위, 스맥이 5.9%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에 스맥이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성공해 현대위아 공작기계 부문을 넘겨받게 된다면 화천기계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스맥은 기계사업과 ICT사업 두 가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대부분 매출은 기계사업에서 나오고 있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스맥 매출은 2013억원으로 전년 1766억원보다 13.9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기계사업 매출은 1929억원으로 95.80%를 차지했다. 이에 스맥은 기계사업에 보다 주력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위아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공작기계 부문 매각을 고려해 왔다. 공작기계 부문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만 3000억원에 달했다. 2023년에는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도 영업이익은 179억원을 기록했지만, 현대위아가 스마트 제조와 물류 로봇 개발에 주력하게 되면서 공작기계 사업부를 물적 분할키로 한 것이다. 
 
스맥은 위아 공작기계 주식회사(가칭)를 인수하기 위해 인수목적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치엠티솔루션을 설립했다. 스맥은 종속회사 에이치엠티솔루션과 릴슨프라이빗에쿼티 주식회사의 인수목적 SPC 에이치엠티테크와 공동으로 위아 공작기계 주식회사를 인수할 방침이다.
 
지분은 에이치엠티솔루션이 34.8%, 에이치엠티테크가 65.2%를 인수할 예정이다. 총 인수금액은 3400억원이고, 당사 인수금액은 1183억원에 달한다. 이 중 45.53%에 달하는 539억원을 유상증자로 모집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나머지 인수금액 644억원을 전부 보유 자금으로 충당할 경우 현금 곳간은 빠듯할 전망이다. 644억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맥 자기자본 1295억원의 절반(49.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스맥이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 317억원보다도 2배 이상 많다. 게다가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78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잉여현금흐름(FCF)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력이 저조한 상황에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엿보인다.
 
스맥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공작기계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 위아 인수를 결정했다. 나머지 인수 금액은 보유 자금과 기타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며 “유상증자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해서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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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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