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자이에스앤디, '기성불' 공사 매출 본격화…외형·수익성 회복 잰걸음

하반기 마포구 공동주택 분양 예정…올해 유일한 분양 물량
지난해 분양시장 냉각에 '분양불' 계약 공사 수익성 감소
올해 착공 예정 공사 모두 '기성불' 프로젝트…턴어라운드 기대감

입력 : 2025-04-08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일 17:5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지난해 자회사 매출 축소에 연결 영업실적이 대폭 저하된 자이에스앤디가 올해 ‘본업’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 미분양 주택들의 준공이 완료되면서 관련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올해부터 대폭 개선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이에스앤디가 시공 중인 '과천 자이엘라 에디션' 조감도.(사진=자이에스앤디)
 
지난해 수주한 ‘신촌 공동주택’ 본PF 전환 완료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317400)는 연내 서울 마포구에서 약 300가구 규모 공동주택·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회사가 공급하는 첫 번째이자 유일한 주택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마포4-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109-62번지 일원에 지하 7층, 지상 최고 29층 규모 공동주택 295가구와 오피스텔 18실,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자이에스앤디와 GS건설(006360)은 사업 시행사인 테라윈마포제이차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부터 지난해 9월 이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시공 지분의 80%인 963억원에, GS건설은 20%인 약 300억원에 각각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실제 시공은 자이에스앤디가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GS건설이 이 사업에 대한 책임준공 의무를 약정하면서 준공 기한 초과에 따른 자이에스앤디의 대위변제 리스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윈마포제이차PFV는 최근 키움증권 등 대주단과 총 1800억원 규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만기는 오는 2030년 10월로 대출 기간은 약 5년6개월이다.
 
본PF 전환으로 착공을 위한 금융 조달은 모두 마쳤지만, 마포4-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조합인 테라윈마포제이차PFV의 내부 절차가 남아 있는 탓에 실제 분양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마포4-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공사 진행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받는 ‘기성불’ 구조로서, 착공부터 준공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성불' 공사에 악화된 수익성…1년 만에 턴어라운드 가능성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매출 2조3746억원, 영업이익 1265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자이에스앤디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이씨앤에이의 영업실적이 LG그룹 등 발주처의 투자 속도 조절로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자이에스앤디는 전년(5551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53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179억원이던 영업이익은 1년 새 126억원 규모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부터 지난해 수주한 공사들의 착공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주택부문에서 △부산 범천동 공동주택(2314억원) △을지로 3-9 오피스(637억원) △마포4-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963억원) 등 3건의 프로젝트를 따내며 3849억원 규모 수주고를 쌓았다. 모두 기성불 계약을 체결한 프로젝트다.
 
이 같은 수주 성과에 따라 지난해 12월 기준 자이에스앤디의 계약잔액은 2조96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51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분양불 공사들의 준공과 기성불 공사 신규 수주로 보유 프로젝트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를 지닌다.
 
을지로 3-9 오피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마포4-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올 하반기 착공을 계획 중이다. 부산 범천동 공동주택의 분양과 착공은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 2023년 6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과천자이엘라 에디션’ 역시 기성불 계약건으로, 도급액 437억원 가운데 지난해 12월 현재까지 159억원의 기성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2~3년 전 수주한 ‘분양불’ 프로젝트들의 준공이 대부분 이뤄지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지역 등지에서 일부 물량이 분양되지 않으며 공사비를 모두 수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분양불 현장의 공사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리스크는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회복으로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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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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