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 불법유통대응팀(피콕)이 올해 1분기 4개의 대형 글로벌 불법 웹툰, 웹소설 유통 사이트를 폐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월 방문 수만 1800만회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웹툰 불법 사이트 중 하나인 ‘망가쿠’ 폐쇄입니다.
해당 불법 사이트는 2008년부터 약 17년 간 최소 수백 편에 달하는 K웹툰들을 유통해왔습니다. 신원이 특정되지 않으면 단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운영자는 그 동안 저작권자들의 수많은 경고와 요청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엔터가 자체적 기술로 신원을 특정 하는데 성공하고 직접 경고 연락을 취하자 17년 불법 유통 운영 역사가 일주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운영자가 웹사이트와 커뮤니티에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자발적으로 사이트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카카오엔터는 영미권 대형 웹툰 불법 사이트 ‘R’과 2년 여 간 운영되었던 브라질 웹툰 불법 사이트 ‘노르테 로즈 스캔’까지 운영자 특정 기술로 자발적인 사이트 폐쇄를 이끌어냈습니다.
‘노르테 로즈 스캔’ 운영자는 “카카오엔터 측에서 보낸 메일로 인해 웹사이트를 닫게 되었다”고 폐쇄 이유를 공지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에 직접 요청해서 사이트 폐쇄에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운영되던 영미권 웹소설 불법 사이트 ‘블루벨스 인 블룸’은 카카오엔터가 워드프레스에 신고 및 저작권 보호 요청으로 사이트가 삭제되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카카오엔터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웹사이트, 비공개 커뮤니티, SNS 등 광범위한 채널에 걸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 동안 불법유통대응팀이 폐쇄시킨 불법 사이트가 총 25개에 다다르며, 단속 속도도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며 “불법 유통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만큼 유관 기관 및 수사 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서 공동 법적 대응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K웹툰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불법 유통 사이트와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국내 최대 지식재산권(IP) 기업으로서 파트너인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2016년부터 불법유통 대응에 선도적으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2021년 업계 최초로 불법유통대응팀을 설립하고 체계적인 대응 활동을 펼치는 중입니다.
전 세계에 불법으로 유통되는 웹툰, 웹소설을 모니터링 해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한편, 자체적인 기술로 불법 유통 채널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해 사이트 폐쇄, 법적 대응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반기별로 ‘불법유통대응 백서’를 발간하여 업계에 불법물 대응 노하우와 성과를 담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6차 불법유통대응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한편, 네이버(
NAVER(035420))웹툰은 글로벌 저작권 보호 전문 조직인 ACE에 정식가입하고 불법 콘텐츠 유통 방지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이미 2017년부터 자체 개발한 불법 유통 대응 기술 툰레이더를 도입해 불법 복제 유통 차단에 주력해왔습니다. 툰레이더가 보호한 IP 가치만 연간 약 2억달러(한화 약2700억원)로 추산됩니다.
동남아 불법 웹툰 유통사이트 ‘망가쿠’의 폐쇄 이전 홈 화면.(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