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25년형 TV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진정한 인공지능(AI) TV 시대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AI TV로 사용자의 니즈·취향·의도 등을 파악해 기존 TV로는 못한 개인화된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TV가 실내 온도 조절을 도와주고, 번역을 해주는 등 이른바 '집사'와 '비서'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올해 AI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스토어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디스커버 2025’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서 네오(Neo) QLED 8K·OLED·QLED·더 프레임까지 강화된 AI TV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이 지향하는 비전 AI는 사용자의 옆에서 일상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스크린으로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AI TV엔 AI 시청 최적화 기능 외에도 AI 홈, AI 어시스턴트 기능이 포함됐습니다. ‘AI홈’ 기능은 사용자 행동 패턴이나 실내 환경을 고려해 ‘에어컨 작동’ ‘공기청정기 끄기’ 같은 행동 추천 기능이 더해졌습니다. ‘AI 어시스턴트’는 시청 중인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을 지원합니다. 유사 콘텐츠, 출연 배우에 대한 정보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 AI홈의 ‘홈 모니터링’ 기능은 실내에 이상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림을 보내줄 수 있습니다. 부재 시 반려동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펫 케어’와 아이 울음 감지가 가능한 ‘패밀리 케어’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TV 라인업을 지난해 ‘네오 큐엘이디’(Neo QLED·신 양지점발광다이오드)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두 가지에서, ‘큐엘이디’(QLED·양지점발광다이오드)와 향상된 시청 경험을 제공해 주는 ‘더 프레임’까지 네 가지 제품군으로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라인업의 시리즈와 사이즈를 다양하게 변화시켰습니다. 네오 큐엘이디 8K는 2개 시리즈(QNF990·QNF900)에 3개 사이즈(98·85·75)로 총 5개 모델을 새로 출시합니다.
네오 큐엘이디는 기존 최대 화면 크기인 98형에 올해 115형과 100형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올레드는 SF90 시리즈에 사이즈를 42형부터 83형까지 확대시켰습니다. 올레드는 3개 시리즈(SF95·90·85)에 6개 사이즈(83·77·65·55·48·42)로 총 14개 모델을 출시합니다. 더 프레임 프로는 1개 시리즈(LSF03W)에 3개 사이즈(85·75·65)로 선보입니다.
용 사장은 “그동안 (AI TV의) 프리미엄(고가)과 엔트리(저가) 모델에 집중하면서 비어있던 미드(중간) 세그먼트 부분을 중국 등 경쟁사들이 공략했다”며 “중국이 가져간 부분을 뺏어오기 위해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