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시장 기대치 상회

갤럭시 S25 출시·메모리 가격↑효과

입력 : 2025-04-08 오전 9:47:11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0.15% 감소한 수치입니다. 다만,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출시 효과와 메모리 가격 반등이 긍정적으로 맞물리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모습입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79조원으로 전년 대비 9.84% 상승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메모리 가격 회복 흐름이 시작되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가전 등 비메모리 부분이 회복세로 접어들며 전반적인 실적을 지탱했다는 관측입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4조9613억원 안팎으로 추산했지만,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약 33% 상회했습니다.
 
또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S25 출시 효과가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에는 갤럭시 S25 출시 효과 감소뿐 아니라 트럼프발 관세정책 등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아직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매출 기여도도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2분기 HBM 판매량은 대형 고객 부재로 크게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DDR5 고정거래 가격은 안정되나 시장 내 재고가 많고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DDR4와 낸드 고정거래가격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2분기부터 HBM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들의 공급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HBM 매출은 약 20조7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이를 달성하려면 주요 고객사향 HBM3e 12Hi 제품의 퀄 테스트 통과가 필수적”이라며 “본격 납품은 2025년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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