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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4일 18: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2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해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의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된 데다 지난 2월 공모채 발행 당시에도 모집 금액을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린 바 있어 이번 발행 역시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5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공모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모집은 제72-1회차 3년물 1700억원과 제72-2회차 5년물 800억원으로 나눈다. 15~16일 2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이 직접 모집하고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공모희망금리는 4대 민간채권평가사(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엔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개별 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마이너스(-) 0.3%포인트부터 0.3%포인트까지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에도 총 3000억원의 회사채를 모집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57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등 흥행한 바 있다. 당시 최종 발행 규모는 5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액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수수료수익 9547억원, 영업이익 9011억원, 당기순이익 68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수수료수익(7893억원), 영업이익(7258억원), 당기순이익(5530억원)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자본 완충력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총자산 59조3000억원, 자기자본 7조4000억원(연결기준 총자산 62조4000억원, 자기자본 8조1000억원) 등 외형을 갖추고 있다. 자체적인 영업네트워크와 더불어 농협금융그룹과 연계영엽을 토대로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최상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발채무 비중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인수인단은 인수의견을 통해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3년말 47.7%에서 지난해 말 73.7%로 증가했다”며 “최근 경기 둔화 등으로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우발채무 현실화가 NH투자증권의 자산건전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