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싸움 내홍 끝에 '성장과통합' 와해

'이재명 싱크탱크'로 정책 지원…대선 본선 앞두고 선거조직 전환

입력 : 2025-04-24 오후 3:30:02
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16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싱크탱크 '성장과통합'이 와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인사들의 주도권 다툼이 이어지면서 조직이 해체되는 수순에 이르렀다는 분석입니다. 
 
24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성장과통합이 와해된 배경에 조직 내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는 다른 정책 조직과의 알력 다툼도 해체 수순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각에선 이재명 후보의 대선 본선 일정을 대비하기 위해 싱크탱크에서 선거 조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성장과통합 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거의 (조직이) 와해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대선 본선에 가면 밖에선 활동을 못 한다. 선거 조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임병식 성장과통합 대변인은 성장과통합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는 "선거가 시작도 안 됐는데 해체한다는 말이 맞지 않다"며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는 5월 초 인공지능(AI) 정책 포럼을 성장과통합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성장과통합은 지난 16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성장과통합은 AI 등 주요 정책과 경제성장 비전을 제시하며 이 후보의 정책자문단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대표를 맡고 있는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필두로 500여명의 창립 회원이 성장과통합에서 활동 중입니다.
 
성장과통합은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세계 4대 수출 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또 제조업의 대전환, 에너지 공급망 혁신, 전략적 첨단산업 육성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할 정책 분야로 꼽았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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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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