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과 서사가 없다.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추진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 손 떼라"며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인 후보 교체이자 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라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또 당 지도부에 선거운동과 방송 토론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자"며 "오는 14일에는 방송 토론을, 15일과 16일에는 여론조사를 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 후보는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를 향해서도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며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행직은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당 지도부가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불법이기 때문이다.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앞서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전날 단일화를 위해 담판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김 후보는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며 "한 후보는 '모든 것을 당에 다 맡겼다. 당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는 말을 확고하고도 반복적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