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의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8일 시작합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은 이용자 중 가입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룹·개인 AI 기능 고도화…대화 맥락·요약·일정 조율까지
카나나는 개인 및 그룹방에서 이용자를 돕는 ‘AI 메이트’로 기획됐습니다. 이용자가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의 맥락을 파악해 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합니다. 기존 AI 서비스들이 이용자와의 1:1 대화만을 통해 기능을 수행했다면, 카나나는 그룹 대화에서도 작동함으로써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카나나 서비스에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가 있습니다. ‘나나’는 개인과 그룹방 모두에 존재하며, 이용자의 정보를 기억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합니다.
카나나와 관련,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오전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들이 카나나를 이용할수록 개인 AI 메이트인 나나와 나눈 대화가 쌓이고, 그룹 채팅방에서도 그룹 AI 메이트인 카나와 이용자들 간의 인터랙션(상호작용)이 축적될수록 그룹 사용자들의 맥락을 이해하면서 도움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룹 메이트 ‘카나’는 이용자가 속한 모든 그룹방에서 조별 과제나 동호회, 가족, 지인 간의 대화 내용을 요약하고 모임 일정 및 장소 정하는 것을 돕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룹방에서 귓속말 모드를 통해 개인메이트 나나와 1:1 대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뒤늦게 그룹방에 참여한 상황에서 지난 대화에 대한 요약 내용을 받거나, 대화 중 오가는 내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카나나는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 가능하고 메이트 프로필 설정 단계에서 메이트의 말투, 성격 등을 특정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원하는 대화 스타일을 직접 입력해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 대표는 "아직 베타 테스트인 만큼 기능이나 디자인이 완성된 버전이라기보다는 정답을 찾아나가는 초기 버전이라고 생각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베타 테스트의 주요 목적은 서비스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동시에 이용자들이 어떠한 프롬프트를 많이 사용하는지를 확인하여 저희가 세운 대중적 사용자들의 AI 사용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종한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AI를 통해 사람 사이의 소통을 더욱 자연스럽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고도화되는 성장형 서비스인 만큼, CBT기간 동안 각종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메이트 쇼핑·로컬 출시 예고
카카오는 올해 카나나 이외에도, 오픈AI 협력 등을 통해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드는 다양한 AI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카카오톡 채널 형태로 지난 1분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AI 메이트 쇼핑’에 이어, ‘AI 메이트 로컬’을 연내 신규 출시할 예정입니다. 쇼핑과 로컬을 시작으로 다양한 버티컬 메이트를 출시함으로써 기존 사업의 진입점을 확대하고 이용자의 사용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입니다.
이용자가 요청한 내용의 문맥까지 추론해 최적의 답변을 요약 정리해주는 AI 기반 생성형 검색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카카오는 오픈 AI와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통해 서비스 사용성 및 경험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정 대표는 오픈AI와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프로젝트의 큰 방향성에 대해 합의하고 개발 단계에서 본격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협의하에 함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진행 사항에 대해서 보다 상세하게 업데이트를 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먼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의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8일 시작한다.(사진=카카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