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1분기 흑자 전환 이후 분기당 100억원 이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025년 1분기 전망치는 매출 3661억원에 영업이익 78억원입니다. 2024년 3분기 적자 143억원, 4분기 영업손실 1295억원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는 2분기 71억원, 3분기 94억원으로 100억원 밑입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구조조정과 분사, 해외 개발사 투자와 신작 준비로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엔씨가 상반기 보릿고개를 피할 수 없다고 관측합니다.
증권사들은 엔씨의 연간 영업이익을 510억~830억원 수준으로 내다봅니다. 앞서 엔씨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5590억원, 2023년 1373억원으로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해외판과 '배틀크러쉬', '호연' 등이 리니지 IP(지식재산권) 약세를 보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엔씨소프트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낮췄습니다.
엔씨는 비슷한 장르 집중 개발로 시너지를 내는 클러스터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과 국내외 투자 등으로 슈터·서브컬처 장르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캐주얼 등 비핵심 장르는 외부 개발사에 위탁합니다.
클러스터의 한 축인 슈터 게임은 연내 2개 출시됩니다. 'LLL'은 멀티버스 서울이 배경인 PC·콘솔 오픈월드 게임입니다. 엔씨가 지난해 투자한 미스틸게임즈의 슈터 '타임 테이커즈'도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입니다.
빅게임스튜디오의 PC·모바일 서브컬처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도 올해 출시됩니다.
회사의 근간이 된 장르인 MMORPG 신작 '아이온2'도 PC·모바일판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이온2의 플랫폼 확장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엔씨소프트는 14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신작 출시 일정과 클러스터 강화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