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홍준표 선대위원장 임명"…홍 "안 맡는다" 해프닝

김문수 캠프 "홍준표,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수락" 발표
홍준표 "대선 관여 안해…예정대로 10일 미국 출국"

입력 : 2025-05-09 오후 5:43:46
홍준표(왼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발언을 마치고 김문수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으나, 홍 전 시장은 이를 즉각 부인했습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이 김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면 당내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김 후보 캠프는 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홍 전 시장은 오는 10일 출국해 미국에 머물 계획을 바꿔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참고 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맡지 않는다고 했다"며 "내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며 "대선 후 돌아오겠다"고 적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낙선한 뒤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행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에 김 후보 캠프는 "오늘 오후 김 후보는 홍 전 시장과 통화하며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했고, 홍 전 시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실이 있다"며 "홍 전 시장이 선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재공지했습니다. 이후 캠프는 '홍 전 시장 임명' 언론 공지문도 삭제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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