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KT가 삼성전자, SK텔레콤과 모바일오피스 시장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는 이번 싸움에서 어부지리를 얻는 것은 다름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평가도 나온다.
KT는 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1' 행사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공개했다.
이중에는 애플 아이패드를 내세워 기업 모바일오피스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KT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기술을 접목시켜 아이패드에서도 MS 오피스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용 기간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대상의 협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을 위해 KT는 MS와 최근 '오피스 365' 서비스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오피스 365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MS 오피스가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아이디로 접속해 사용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오피스 365는 고객이 소프트웨어를 일괄적으로 구매하는 대신 사용자수, 사용기간을 기준으로 월단위 구매하는 방식이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서정식 KT 클라우드 추진본부장은 MS와의 오피스 365 계약을 두고 "유사한 현재의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보다 서비스 이용료도 절반 가량으로 줄여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간 이해관계가 맞아 벌어진 일이지만, 결국 국내 업체들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 싸움의 숨은 수혜자는 MS인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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