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면서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2700선 회복에 실패했습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포인트(0.05%) 오른 2698.97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4.76포인트(0.18%) 내린 2692.91로 출발해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간 끝에 강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73억원, 98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40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4019억원 규모로 순매도해 지수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그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등 주요 대선 주자들이 코스피 5000 등 증시 부양 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며 금융 및 증권 섹터는 자사주 매입, 지배구조 개편, 주주환원 확대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금융지주 및 증권사들이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습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5.94포인트(0.81%) 오른 740.29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11%) 오른 735.14로 출발한 뒤 미용 관련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8억원, 14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19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대선을 전후해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유입이 맞물리며 증시가 강보합 흐름을 보였지만 단기적인 차익 실현과 대외 변수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6월 3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 관련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과 차익 실현이 맞물리면서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일부 반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공약 이행 속도와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을 함께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이재원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에 따른 선제적 매수보다 실행 단계에서의 검증이 필요한 구간"이라며 "섣부른 단기 베팅보다는 구조적 변화에 기반한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10.19원(0.74%) 내린 1372.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3포인트(0.05%) 오른 2698.97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