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요예측 러시…IPO 시장, 회복세 이어갈까

잇따르는 수요예측…IPO 일정 본격화
1분기 부진 딛고 반등 신호

입력 : 2025-06-05 오후 4:54:42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상반기 위축됐던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다수의 기업들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며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과 대선 국면에 따른 눈치보기 장세 속에서도, 지난달 공모 성적이 기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7개(스팩 제외)의 기업이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이들 기업은 다음 달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초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아우토크립트는 증권신고서를 두 번 정정하면서 지난 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지에프씨생명과학, 프로티나, 뉴엔에이아이 등 3개 기업이 다음 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어 6월 셋째 주에도 싸이닉솔루션, 도우인시스, 엔알비 등 3개 기업이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상반기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 증시가 위축된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대선 전에도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였는데요. 1분기 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될 예정이었던 데다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고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결과입니다.
 
특히 1분기 들어 신규 상장사 중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없었습니다. 14개사 모두 상단을 넘어섰던 지난해와 대비되는 결과입니다. 또한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00 대 1 이상을 기록한 기업 비율은 30%로, 85.7%였던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습니다.
 
특히 올해 최대어로 꼽혔던 DN솔루션즈는 기관투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상장을 철회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예상 시가총액만 5조원에 달했지만 대내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재무적 투자자(FI)와의 계약 문제를 비롯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다만 2분기에 들어서며 공모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대내적으로는 조기 대선 국면이 지나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제거되며 증시가 살아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증시 활성화 관련 정책 기대감에 주식 시장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도 긍정적 요소입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5곳의 기업은 모두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습니다. 올해 5월 상장기업의 IPO 기관수요예측 평균경쟁률은 1053:1, 일반청약경쟁률은 1156:1을 보였는데, 과거 8년(2017~2024) 동월 평균 대비 모두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특히 기관수요예측 평균경쟁률은 5월부터 과거 평균 경쟁률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번달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중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은 예상 시가총액 3120~3443억원 수준인 도우인시스, GC 지놈(2485억원) 등이 꼽힙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상장을 추진하는 약 7~8개 기업이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어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챗GPT)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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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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