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이 대통령, 개헌 의지 확고…당장 시급한 건 추경"

"이준석 제명 청원 규모 알아…윤리특위 구성 최우선"

입력 : 2025-06-11 오후 4:48:41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국회 운영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분명하다"며 우선 국정 안정 이후 개헌 논의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장 시급한 추가경정예산(추경)부터 적극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확장에서 개헌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이 대통령이 개헌 공약을 발표 후 '대선과 함께할 수 있는 개헌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우 의장과도 충분히 얘기했다'고 했다"며 "이는 이 대통령의 개헌 의지가 분명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개헌 방향에 대해 "대통령 중임제와 국회 권한 강화, 5·18 정신 헌법 전문에 수록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 의장은 "각 정당과 시민사회, 정부와의 논의를 거쳐 (개헌) 시기를 잘 조절해 가야 한다"며 개헌 논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은 이제 정부가 시작하는 단계다. 개헌을 논의하려면 국정이 안정돼야 한다"며 "개헌에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 지방분권, 권력구조 개편 등을 담아내야 하므로 이에 집중해서 충분히 논의해야 하는 만큼 지금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추경이 매우 시급하다"며 "추경이 우리 서민들의 삶을 움직일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고 국회와 정부도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설치되지 않은 데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가장 우선적 과제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제명 청원이 50만명에 가까운 것을 알고 있고, 이미 (다른) 12명 의원의 제명 청원도 들어와 있다"며 "국회의장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강하게 합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유정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