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대구·경북(TK) 3선인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습니다. 송 의원은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 국가가 가는 길이 무엇인지 늘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3선 송언석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했습니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송 의원이 총투표수 106표 가운데 60표를 가져가며 원내대표직에 올랐습니다. 전임자인 권성동 전 의원에 이어 또다시 친윤 원내 사령탑이 선출된 셈입니다.
당선이 확정되자 송 의원은 "의원님들 마음을 얻기가 정말 하늘의 별 따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그만큼 원내대표가 누가 뽑히든 간에 마음을 다 모아야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소수 야당 수장으로서 각오도 밝혔습니다. 송 의원은 "소수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역할과 기능이 일정 부분 제한되고, 그 한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며 "소수당이었던 여당 시절 원내수석으로 있으면서도 여당에 대통령 백그라운드가 있었지만, 협상이 힘들었던 과정을 체험했다. 야당이 된 마당에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고 과거로 퇴행적 행위를 하는 건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선인 송 의원은 기획재정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경제통'으로 불립니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출마 선언문에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TK 출신인 송 의원은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 정책조정본부장 경력과 탄핵 반대 집회 주최 이력 등으로 인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꼽혀왔습니다. 송 의원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다시 친윤·영남권 인사가 당권을 잡게 됐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