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에 대해 정보전자사업부 성장과 에너지 부문 신규 사업 진출이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경기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캐시카우제품인 PVC, 합성고무, BPA, 옥소알콜 등이 여전히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중동 등 설비증설로 화학 경기 하강이 우려되지만 새롭게 증설되는 제품이 대부분 에틸렌 계열 제품으로 제한되고 있어 화학부문 수익성에 주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 “정보전자 사업부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차 전지, 편광필름 시황 호조 및 설비 증설 효과 등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2차 전지 공급 부족 등에 따른 판가 인상 및 폴리머 전지 설비 증설, LCD 시황 호조에 따른 편광필름 판가 안정 및 설비 증설 효과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2009년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용 리튬 폴리머전지, 태양광 관련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기업가치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차는 높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연료의 효율적 활용, 친환경, 화석연료 가격 상승 등으로 2000년 이후 연평균 70%의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현대기아차가 2009년 중순부터 양산할 아반떼, 소나타의 하이브리드차용 리튬폴리머전지를 단독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GM사가 개발 중인 플러그인 방식 하이브리드카 ‘시보레 볼트’에 적용되는 전지개발업체로도 선정됐다.
LG화학의 폴리실리콘 설비 건설 시기에 대해서는 2008년 말~2009년 상반기로 예상하며, 생산규모는 최소 경제성 규모로 보는 연간 약 3000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지난 4월 2일 7만 2100원을 저점으로 약 54% 상승했던 주가가 최근 22.7% 가량 하락했다.
이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과 석유화학 경기 하강 우려 등 화학부문 수익성 악화가 주가 조정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14만원으로 제시했다.
LG화학은 지난 3일 저녁 중국 시노펙 마오밍석유화학의 화재로 국내 기업들의 상대적인 수혜가 전망되며, 지난 4일 5.35%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