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한국형 위험평가’ 도입…안전관리 부담↓

입력 : 2025-06-29 오후 7:17:17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이 국가첨단전략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장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위험평가 체계’의 도입을 추진합니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화학물질안전원은 30일 청주시 안전원에서 업계 공청회를 개최하고, 내달 10일부터 10일간 행정예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형 위험평가 체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캐비닛형 가스공급설비의 배출시설 형태를 고려해 가스(염소) 누출 등이 발생할 경우 화학사고 피해 영향범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평가합니다.
 
지금까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사고 피해 영향범위 산정은 일률적으로 석유화학 취급시설 기준의 미국화학공학회 지침이 적용돼 왔습니다. 이 지침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현장의 피해 영향범위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것보다 과도하게 예측돼 기업의 안전 관리체계 구축 비용이 커지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에 화학물질안전원은 기존 평가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했습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가스 누출의 경우, 적정한 안전장치를 설치한 사업장은 기존 평가방식보다 피해 영향범위가 약 36% 축소되고, 안전장치가 미흡한 사업장은 약 99.2%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하반기부터 ‘한국형 위험평가 체계’를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현장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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