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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3일 17: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울산지피에스가 안정적으로 채무상환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수요예측에 흥행하면서다. 지급 보증을 바탕으로 이자 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됐다.
울산GPS 전경. (사진=SK가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울산지피에스가 무보증 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지난 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년 만기인 4-1회는 7:1, 4-2회는 3.75: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울산지피에스는 회차별로 400억원과 800억원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1회에서 2800억원, 2회에서 3000억원이 몰리면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발행금리는 올랐다. 통상적으로 발행 예정액 대비 2~3배 이상의 신청이 몰리면 수요예측이 흥행했다고 판단하며, 발행금리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울산지피에스의 경우 4배를 훌쩍 넘긴 규모의 신청을 받았음에도 금리는 회차별로 0.05%p와 0.02%p가 가산된다.
4-1회의 경우 총 참여신청범위가 +0.00%p~+0.55%p, 2회의 경우 -0.14%p~+0.55%p 였다. 누적도수로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신청 금리의 최하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이 발행금리를 올린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2월 발행한 3-1, 2회 무보증사채도 수요예측에서도 각각 733%와 457%에 해당하는 규모로 신청했으나, 당시 발행 금리도 0.09%p와 0.07%p를 가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울산지피에스는 이번 무보증사채 발행으로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울산지피에스는 지난 2022년 4.712% 금리로 발행한 2-1회 무보증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이번 사채 발행을 단행했다. 만기는 오는 11일이다. 목적이 채무 상환인 만큼, 수요예측 흥행에도 발행 총액을 늘리지 않았다.
특히 발행 금리는 올랐으나 이자 비용은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다.
SK가스(018670)가 지급보증을 섰기 때문이다. 지난 6월26일 SK가스의 2년 만기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 금리는 2.709%, 3년 만기 2.78%다. 청약일 1영업일 전 산술평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4.721%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지피에스의 수요예측 흥행에는 안정적 매출 전망과 SK가스의 지급보증이 영향을 미쳤다.
SK증권(001510)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표주관사들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지난해 울산지피에스의 천연가스복합 발전소 상업 운전이 시작돼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의 전기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지피에스의 4-1, 2회 무보증사채는 오는 10일 상장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