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일부터 관세 서한 발송…10~12개국이 대상"

"10∼20%에서 60∼70% 수준 될 수도"

입력 : 2025-07-04 오후 4:15: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있는 아이오와 주립 박람회장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축하 킥오프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명시한 서한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뒤 워싱턴 D.C.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에게 "서한이 4일 발송될 것이고 추가로도 발송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10~12개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율이 10∼20% 수준에서 60∼70%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까지 서한 발송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는 "돈이 미국에 8월1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시점을 못 박았습니다. 
 
현재까진 어느 나라에 어느 정도의 상호관세율이 부과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수치가 확정될 경우 최고 상호관세율은 지난 4월 발표한 상호관세율보다 높아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 방문을 위해 워싱턴 D.C.를 출발할 때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마도 내일(4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라며 서한에 "'당신이 20%나 25% 또는 30%의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두 건 정도의 다른 합의가 있는데, 내 생각은 관세를 적은 서한을 발송하는 것"이라며 "그게 훨씬 쉽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는 8일 만료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각국과의 관세 협상 앞두고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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