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유예 만료 앞두고…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반등

삼성전자 부진에도 두산에너빌리티·LG에너지솔루션 등 강세
코스닥, 스테이블코인·바이오주 강세에 770선 회복

입력 : 2025-07-07 오후 4:29:11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소폭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9포인트(0.17%) 오른 3059.4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0포인트(0.31%) 내린 3044.78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개인은 홀로 152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1억원, 835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4.83%), NAVER(035420)(2.81%), KB금융(105560)(2.05%), LG에너지솔루션(373220)(1.45%) 등이 상승하며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삼성전자(005930)(-2.53%), 삼성전자우(005935)(-2.6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7%), 현대차(005380)(-0.95%) 등 주요 대형주의 하락이 지수 전반에 부담을 줬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에너지 관련 기대감이 반영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56%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이날 스테이블코인(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 관련 테마주들도 증시에서 동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한컴위드(054920)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오른 488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최근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실물연계자산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습니다. 쿠콘(294570)은 28.32% 급등했습니다.  다날(064260)(14.64%)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고 더즌(462860)(2.35%)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6포인트(0.34%) 오른 778.4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1.61포인트(0.21%) 내린 744.19으로 개장 후 줄곧 770선에서 등락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은 135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3억원, 55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196170)은 11.05% 급등한 4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대 주주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의 대규모 주식 매입 소식과 코스피 이전 상장 주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파마리서치(214450)(4.97%), 실리콘투(257720)(3.71%), 펩트론(087010)(3.60%), 삼천당제약(000250)(2.25%) 등도 올랐으나 에코프로비엠(247540)(-3.65%), 에코프로(086520)(-3.5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7%) 등은 하락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7월9일로 정해두었던 상호관세 재개일을 8월1일로 늦추며 협상 기한을 확보하는 모습"이라며 "트럼프의 압박 속에서 불안심리 확산이 불가피하지만 서면 통보 이후 반복될 수 있는 TACO(Trade Agreement Call Option) 트레이드 기대감이 불안심리를 일부 상쇄했다"고 말했습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시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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