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는 서한에 통지했던 2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8월 상호관세 부과 일정이 다가오는 가운데 주요국과의 협상을 계속해서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수요일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펜타닐 금지법(Halt Fentanyl Act) 서명식에서 서명 후 퇴장하고 있다. (사진=UPI제공,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일본과 협상하고 있지만 아마 서한대로 갈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예정인 다음 달 1일 전까지 일본과 무역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미국은 지난주에 통보한 25%의 상호관세를 발효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직접적인 반응은 삼가면서 협의를 계속할거란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아오키 가즈히코 관방 부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당국장의 발언 의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쨌든 미일 간 협의를 계속해 쌍방의 이익이 되는 합의 가능성을 정력적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 협상은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정 체결을 꺼내들며 "인도네시아가 개방되면서 인도와의 합의도 매우 가까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가 미국 측에 인도네시아의 19%나 베트남의 20% 관세율보다 낮은 관세율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협상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날 방송된 <리얼아메리카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인도와 무역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EU도 우리와 협상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미 유럽엔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서한을 보냈다"라면서도 "대화를 하고 있으며, 합의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