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게임 새시대 연다)게임업계 "진화된 SNG 기대하라"

(집중기획)③위메이드·엠게임등 비장의 무기 준비중

입력 : 2010-12-14 오후 12:51:38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국내에서도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의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포털들이 SNG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SNG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게임사들도 나름 장기적 서비스가 가능한 풍부한 콘텐츠가 담긴 완성도 있는 SNG를 내놓기 위해 고심해왔다.
 
위메이드의 첫 멀티플랫폼 게임이자 SNG인 ‘펫츠’는 지난달 지스타에서 선보이기까지 7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전명진 위메이드(112040)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PD)는 “웹서비스 사업자들은 마케팅 측면에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게임사는 완성도 있는 게임을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펫츠'는 기존 SNG보다는 게임성과 그래픽을 강화했으며 온라인게임보다는 네트워크를 강조해 SNG와 온라인게임의 중간쯤에 위치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신수완 CJ인터넷(037150) TF팀장도 "트렌드에 따라가기 위해 서두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며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느긋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CJ인터넷은 올해초 SNG에만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지난 10월 '30초'라는 이름의 태스크포스(TF)팀까지 만들었다.
 
CJ인터넷은 역량있는 전문개발사 인수합병(M&A)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SNG에 몰두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2개 정도의 타이틀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인기 게임을 SNG로 개발하는 도전도 있다.
 
엠게임(058630)은 일본의 인기게임 시리즈인 ‘프린세스 메이커’를 SNG로 개발 중이다.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프린세스 메이커’가 SNG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다면, 기존 인기 게임을 SNG로 만드는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SNG의 최대 태풍이 될 것으로 짐작되는 곳도 있다.
 
바로 국내 최대 게임 개발사인 넥슨이다.
 
넥슨은 국내에서 SNG가 인기를 얻기 전부터 '넥슨별'이라는 SNG를 서비스해왔다.
 
또 '메이플스토리', '던젼&파이터' 등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는 인기 게임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쉽고 아기자기한 게임성으로 성별, 나이 구별없이 누구나 즐길수 있어 SNG로 재탄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메이플스토리'가 SNG가 된다면, 게임사가 포털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를 수도 있다. 
 
새로운 시장 SNG에서 게임사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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