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중국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고, 중앙경제회의가 폐막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고,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 중국 2.88%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1.91포인트(2.88%) 오른 2922.95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서면서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향후 중국 경제가 추가 긴축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란 정부 발표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가 급격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부품 및 소재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발표하자 구리제조업체 장시구리가 10% 넘게 뛰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면서 상하이부동산지수와 심천부동산지수가 각각 3.20%와 2.68% 뛰면서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폴리부동산은 4%대 상승했다.
중국 발전계획에 해양 분야가 포함될 것이란 상하이증권보의 보도에 해양석유공정이 10%대 급등했다.
허전 상하이휘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에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이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일본 0.80% ↑..철강株 '강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1.94엔(0.80%) 오른 1만293.89엔에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경계심리로 개장 초 혼조세를 보였지만 결국 오름폭을 늘리며 상승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증권(2.84%), 광업(2.58%), 은행(2.45%), 철강(2.38%)를 중심으로 전 업종이 올랐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미즈호파이낸셜이 2%대 강세를 보이는 등 금융주들이 선전했다.
철강주들은 JP모간체이스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일본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이 2.73%, 고베스틸이 1.94% 상승했다.
중국 판매량이 30%를 넘는 반도체업체 TDK는 중국 증시가 오르자 2.78% 함께 뛰어올랐다.
반면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는 일본 정부가 광섬유 관련 요금을 내릴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1.05% 밀렸다.
오코시 히데유키 추오증권 펀드매니저는 "만약 미국 경제가 안정된다면, 달러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고 이는 일본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만 0.20% ↑..기술株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76포인트(0.20%) 상승한 8736.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지만, 기술주들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2.18% 내렸고, TSMC와 UMC도 각각 0.43%와 0.61%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58분 현재 185.90포인트(0.80%) 오른 2만3348.81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91.27포인트(0.72%) 오른 1만2752.2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