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6년 무파업’ 깨지나

노조 “이율 배반적 교섭 태도에 결렬”
사측 “고관세 부과…대내외적 어려워”

입력 : 2025-08-13 오후 4:08:3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파업 없이 교섭을 이어왔지만,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무분규 기록이 깨질 상황에 놓였습니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 6월1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조는 13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7차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 안을 일괄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앞에서는 ‘노사 상생, 미래 성장’을 말하면서 조합원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만 계산하는 사측의 불성실하고 이율배반적인 교섭 태도가 교섭 결렬의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조합법상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고,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합법적 파업권을 획득합니다. 
 
현재 노조 요구안은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입니다. 상여금은 900% 수준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와 정년 만 64세 연장도 포함됐습니다. 
 
반면 사측은 미국의 고관세 부과 조치 등으로 인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한미 간 관세 협상으로 관세율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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