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HMM이 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매수해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올해 초 발표한 2조50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 계획(밸류업)의 일환입니다.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HMM은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약 한 달간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매입 대상은 보통주 8180만1526주로 주당 단가는 2만6200원입니다. 이는 보통주 발행주식총수의 7.98%입니다. 총 취득 예정 금액은 2조1432억원으로 매입한 주식은 다음 달 24일 모두 소각할 예정입니다.
HMM의 1·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보유 주식 전량을 청약할 방침입니다. 현재 산은은 HMM 지분 3억6919만주(36.0%), 해진공은 3억6559만주(35.7%)를 갖고 있습니다. HMM이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될 예정인 만큼 1·2대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는 감소하게 됩니다. 산은과 해진공은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각각 최대 1조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HMM은 지난 1월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올해 초 5286억원을 결산 배당으로 지급한 데 이어, 2조1432억원의 자사주 소각까지 더한다면 당초 계획보다 많은 금액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