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의 명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았습니다.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미국의 조선업을 위대하게)의 상징으로 꼽힙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필리조선소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국가안보 다목적선) 명명식에서 축사를 통해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곳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 경제 동맹,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에서 진행된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달러(약 209조원)를 차지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한화그룹 또한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 지분율 40%, 한화시스템 60% 1억달러를 투자한 조선소로,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첫 사례"라며 "이 대통령의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은 한미 양국이 힘 합쳐 새로운 K-조선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자 72년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한·미 전략 동맹으로 확장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이 대통령 외에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데이비드 킴 필리조선소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