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코스피 2000 시대가 개막됐다. 37개월만에 지수 2000선에 재진입하면서 그 여느 때보다 투자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2000선 돌파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본격적이 재평가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선진 경제가 여전히 회복 속도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2000선 돌파는 국내 경제에 대한 위상 역시 달라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경기 저점 회복 단계에서 맞이한 2000선 시대는 과거 2007년 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글로벌 경기 저점을 통과, 회복 단계에서 맞는 코스피 2000 시대는 지난 2007년과는 분명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장은 이어 “글로벌 경제 속에서 국내 경제가 갖는 위상 역시 한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며 “이런 위상의 레벨업이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선 안착은 물론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동양종금증권은 단기 상승 목표 박스권으로 2050~2075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와 맞물려 증권가는 IT와 은행주 등에 대한 관심을 조언하고 있다. 실적 대비 저평가 내지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만큼 가격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전자와 은행업종의 올해 이후 수익률을 보면 각각 12.5%, 1.9%로 코스피 수익률인 18.7% 대비 아직 상대적으로 덜 올라 가격 매력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시의 레벨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수 2000선 돌파시점에 자동차주의 기여는 전무한 만큼, 이격조정이 완료된 자동차주의 재부상도 주목해볼 시점이라는 것. 한달여간의 지루한 박스권 횡보로 충분한 조정을 거친데다가, 실적 역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6포인트(0.33%) 상승한 2003.1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2677억원 어치를 쓸어담으면서 2000시대 개막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