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엄은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이사장(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장)이 주도한 항암바이러스 학술 행사입니다. 심포지엄에선 항암 바이러스 연구자 및 기업 관계자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신라젠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오근희 박사는 이날 'GEEV 플랫폼 기술: 항암바이러스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라는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항암바이러스는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고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주목받았지만, 정맥 투여 시 체내 보체(complement) 반응과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 형성으로 약효가 빠르게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를 보입니다. 

 

GEEV 플랫폼은 이러한 난제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해 설계된 기술입니다. 백시니아 바이러스 IMV(Intracellular Mature Virion) 표면에 보체 조절 단백질 CD55를 발현시켜 체내 보체 공격을 회피하고, 반복 투여 시 발생하는 중화항체의 작용도 억제합니다. 이를 적용한 신라젠의 'SJ-600 시리즈'는 전임상에서 종양 내 직접 주입보다 정맥 투여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습니다. 

 

신라젠은 현재 SJ-600 시리즈의 국내외 특허를 확보하고 바이러스 대량생산 제조 공정을 진행 중입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항암바이러스 적응증을 기존 국소 종양에서 전이암·심부 종양까지 확장하고,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상용화 가능성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오근희 박사는 "GEEV 플랫폼은 항암바이러스 치료의 가장 큰 난제를 동시에 해결한 혁신 기술"이라며 "항암바이러스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