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

입력 : 2025-09-05 오후 4:09:29
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GC녹십자는 자체 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 이은 세 번째 희귀의약품 지정입니다. 
 
산필리포증후군은 리소좀 축적 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의 일종으로, 소아 약 7만명당 1명 비율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죠. 일반적으로 2~5세부터 언어 발달 지연 및 발달 정체가 나타나며, 이후 인지 기능 저하, 운동 능력 약화, 호흡기 문제가 발생해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줍니다. 현재까지 승인된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재활 치료만 이뤄지고 있어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죠. 
 
GC녹십자는 해당 치료제를 뇌실투여(ICV)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약물을 뇌실로 직접 투약하기 때문에 중증 환자군의 인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며 실제로 2024년 발표된 GC1130A의 비임상 결과에서 ICV 제형이 척추강 내 직접 투여(IT) 대비 최대 47배 높은 약물 전달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GC1130A는 현재 미국, 한국, 일본에서 임상 1상 진행 중입니다. 회사 측은 이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해 5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GC1130A가 산필리포증후군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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