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2000시대)③'배당株 지금 사서 오는 29일 팔아라'

웅진씽크빅·GKL·두산건설·S-Oil 등 '투자유망'

입력 : 2010-12-14 오후 3:31:13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3~4%인 점을 고려하면 배당수익률 4% 이상의 고배당주 투자전략은 효과적이다.
 
흔히 배당투자 전략은 두 가지다. 배당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오르기 전에 미리 사뒀다가 어느 정도 주가가 오르면 팔아서 자본 차익을 실현하는 것과 그 이후까지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연말의 배당주 투자는 배당락일 이후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수익과 이후의 주가상승까지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배당수익률만 고려해 주식을 선별하기보다는 이후의 수익성까지 고려하고, 추가로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갖춘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당기산일 2주전에 주식을 매수해 배당기산일 다음날인 배당락 때 매도하는 것이 투자효과가 가장 크다는 주장도 있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기산일은 28일"이라며 "배당기산일을 2주 남겨둔 현 시점에 배당주를 매수해 자본이득과 배당소득을 동시에 취득하고 배당기산일 다음날 바로 매도하는 전략이 가장 좋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배당기산일 2주전 매수해 3월 말까지 보유할 경우 수익률은 2.1%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배당 기산일 다음날 매도했을 때 수익률은 3.5%를 기록해 시장보다 1%포인트 상회했다"고 판단했다.
 
또 배당락 때 주식을 매도할 경우 배당 기대감 소멸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투자효과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실제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락이 발생하는 날 매도하기 때문에 당일 주가변화가 중요한데 최근 5년간 배당락 당일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며 "더욱이 배당락 당일에 외국인들은 오히려 주식을 순매수해 주가 하락폭을 방어했고 이후에도 순매수를 지속해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 유입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흐름을 감안할 때, 올해도 외국인의 순매수 패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올해 주목할 만한 배당주는 어떤 것들일까?
 
김 연구원은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기업 내에서 ▲내년 영업이익증가율이 10% 이상이며 ▲3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했고 ▲배당 기대수익률이 2% 이상인 배당주가 투자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배당락에 따른 주가하락을 피할 수 있는 업종으로 경기민감소비재, 산업재, 에너지를 꼽았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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