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포스코 노사가 기본임금 11만원 인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냈습니다.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하는 등 난항을 겪었지만, 예년보다 많은 안건을 다룬 점을 감안하면 빠른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포스코 전경. (사진=포스코)
6일 포스코는 전날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임단협을 진행한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의안에는 △기본임금 11만원 인상 △철강 경쟁력 강화 공헌금 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취득 지원금 400만원 지급 △지역사랑 상품권 50만원 지급 △생산성 인센티브(PI) 제도 신설 △입사 시기에 따라 달랐던 임금체계의 일원화 △작업장 안전 강화를 위한 작업중지권 사용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최근까지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임금성 요구안을 놓고 입장차가 벌어지며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노사가 예년보다 많은 안건들을 다룬 것을 감안할 때 신속히 잠정 합의에 이른 것으로 평가됩니다.
노조는 내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잠정안 추인에 나설 계획입니다. 과반수가 동의하면 임단협은 타결됩니다.
이번 합의안 도출로 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래 파업이 일어난 적 없는 ‘무쟁의 사업장’ 전통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지난해에는 임단협이 결렬돼 노조가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하는 등 파업 직전까지 간 바 있습니다.
포스코 측은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한 현장 구현을 최우선으로 삼고, 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한 직원 권익 향상과 회사 성과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